AI로 만든 게임은 이미 현실이다. 신경망이 텍스트 설명을 받아 플레이 가능한 코드를 짜고, 사람은 요구사항을 정하고 결과를 검증한다. 더 급진적인 길도 있다. Google DeepMind의 Genie 3 같은 모델은 게임 엔진도, 게임 코드 한 줄도 없이 세계 자체를 프레임 단위로 생성한다.

나는 매주 이런 게임이 올라오는 마켓플레이스 GameFoundry를 운영하면서 양쪽을 다 본다. 하룻저녁에 첫 아케이드 게임을 완성하고 기뻐하는 초보자, 그리고 여전히 회의적인 프로 개발자. 양쪽 모두 근거가 되는 숫자가 있고, 여기서는 둘 다 보여주겠다.

AI 게임이 만들어지는 경로: 텍스트 프롬프트에서 플레이 가능한 빌드까지
AI 게임이 만들어지는 경로: 텍스트 프롬프트에서 플레이 가능한 빌드까지

바이브 코딩: 대화로 만드는 게임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말은 OpenAI 공동창업자 Andrej Karpathy가 2025년 2월에 만들었다. 원하는 것을 일상 언어로 설명하고, 코드를 한 줄씩 뜯어보지 않은 채 AI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어지는 프롬프트로 방향을 잡아가는 방식이다. 그해 11월 콜린스 사전은 'vibe coding'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게임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는 브라우저 비행 시뮬레이터 fly.pieter.com이다. 인디 개발자 Pieter Levels는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3D 비행 게임을 만들어 줘"라는 프롬프트 하나로 시작해 게임 세계 안에 광고 자리를 팔았고, 본인 발표 기준으로 17일 만에 연환산 100만 달러의 매출 속도에 도달했다. 이후 열기는 식고 매출도 떨어졌지만 선례는 남았다. 팀 없는 한 사람이 신경망과 대화하는 것만으로 게임을 만들고 수익화한 것이다.

단순한 장르라면 이 방법은 오늘 당장 통한다. HTML5 아케이드, 퍼즐, 러너, 클리커는 몇 시간이면 완성된다. GameFoundry 카탈로그에 있는 게임 중 상당수가 정확히 이렇게 만들어졌다.

게임을 통째로 생성하는 신경망

동시에 한 걸음 더 나간 연구 흐름이 있다. 여기서 AI는 더 이상 코드를 쓰지 않는다. AI 자체가 엔진이 된다.

2024년 8월, Google 연구진은 GameNGen — DOOM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확산 모델을 공개했다. TPU 한 개 위에서 플레이어의 조작으로부터 다음 프레임을 예측한다. 안에 게임 코드는 전혀 없다. 짧은 클립에서는 사람 평가자도 시뮬레이션과 진짜 DOOM을 거의 구분하지 못했다.

1년 뒤인 2025년 8월, Google DeepMind는 Genie 3 — 텍스트 프롬프트로 상호작용 가능한 3D 환경을 생성하는 월드 모델을 발표했다. 해상도 720p, 초당 24프레임. 그 안을 몇 분 동안 걸어다닐 수 있고, 세계는 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며, "비 내리게 해 줘"라고 입력하는 것만으로 이벤트를 추가할 수 있다. 2026년 1월, 이 기술은 Project Genie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Google AI Ultra 구독자에게 공개됐다.

이 길로 상용 게임이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 세션은 수십 시간이 아니라 몇 분 단위이고, 생성 비용은 비싸며, 조작도 제한적이다. 다만 GameNGen에서 Genie 3까지 걸린 시간은 1년이었다.

개발자들 자신은 어떻게 보나

업계는 이 물결을 차갑게 맞았다. 2,300명 이상이 응답한 GDC State of the Game Industry 2026 설문은 갈라진 현실을 보여준다. 36%는 이미 업무에서 생성형 AI를 쓰고 있지만, 52%는 생성형 AI가 업계에 해를 끼친다고 본다. 1년 전 부정 응답은 30%였다.

게임 업계가 보는 생성형 AI: 사용은 늘고 신뢰는 떨어진다 (GDC 2026)
게임 업계가 보는 생성형 AI: 사용은 늘고 신뢰는 떨어진다 (GDC 2026)

불만은 구체적이다. 아티스트는 동의 없이 자기 작품으로 모델이 학습됐다고 지적하고, 프로그래머는 짜는 것보다 유지비가 더 드는 생성 코드를 꼽으며, 스튜디오는 스토어에 쏟아지는 붕어빵 게임을 문제 삼는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자는 7%뿐이다.

이 논쟁의 한가운데에서 내 생각은 이렇다. AI는 진입 장벽을 없앴지만, 실력의 필요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신경망 덕분에 형편없는 게임을 더 빨리 만들 수 있게 됐을 뿐, 재미있는 메커니즘과 적절한 밸런스와 유머 감각은 여전히 AI가 작자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 GameFoundry 주간 콘테스트의 승부는 플레이어 투표로 갈리는데, 이기는 것은 언제나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와 상관없이 사람을 사로잡는 게임이다.

첫 AI 게임을 만드는 5단계

내가 플랫폼의 새 참가자에게 권하는 순서다.

1. 단순한 장르를 고른다. 아케이드, 퍼즐, 러너. 메커니즘 하나, 목표 하나.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넣은 Flappy Bird 클론이 미완성 RPG보다 낫다.

2. 프롬프트를 명세서처럼 쓴다. "멋진 게임 만들어 줘"가 아니라 이렇게 쓴다. "단일 페이지 HTML5 게임: 공이 발판 사이를 뛰어다니고, 점프는 스페이스바, 발판마다 점수 증가, 외부 라이브러리 없이 전부 index.html 하나에". 파일 하나 제약은 디버깅과 배포를 모두 단순하게 만든다.

3. 작게 쪼개서 반복한다. 한 번에 하나만 바꿔 달라고 한다. 점프 물리, 배경색, 효과음. 한 단계마다 브라우저에서 열어 직접 확인한다. 망가지면 되돌려 달라고 한다.

4. 진짜 사람에게 시켜 본다. 친구 세 명이 코드를 열 번 다시 읽는 것보다 많은 문제를 찾아낸다. 조작감, 처음 30초의 난이도, 목표의 명확성. 흥미를 죽이는 것은 대개 이 셋이다.

5. 공개하고 피드백을 모은다. 빌드를 GameFoundry 업로드 페이지로 올린다. index.html이 든 ZIP, 스크린샷 두세 장, 설명 한 단락. 게임은 상금 100 USDT의 주간 콘테스트에 들어가고, 플레이어 리뷰가 다음에 고칠 것을 알려준다. 역대 수상작은 공개 지급 내역에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딩을 몰라도 AI로 게임을 만들 수 있나요?

가능하다. 단순한 장르의 브라우저 게임이라면 현실적이다. '파일', '변수', '브라우저 콘솔' 정도의 기초를 알면 빨라지지만, 제로에서 시작해도 된다. 부탁하면 AI가 자기 단계를 설명해 준다.

코드 없이 게임을 통째로 생성하는 AI는 무엇인가요?

Google DeepMind의 Genie 3는 텍스트 설명으로 플레이 가능한 3D 세계를 생성한다. 2026년 1월부터 미국의 Google AI Ultra 구독자에게 Project Genie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다만 연구 단계 기술이라 세션이 짧고 조작이 제한적이어서, 상용 게임 출시에는 아직 쓸 수 없다.

AI로 만든 게임의 권리는 누구 것인가요?

관할 법역과 사용한 도구의 약관에 달려 있다. 주요 AI 어시스턴트 대부분은 생성 코드의 상업적 사용을 허용하며, 사람의 창작 기여(스토리, 아트, 레벨 디자인)는 평소대로 보호된다. 공개 전에 자기 도구의 라이선스를 읽어 보길. 이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니다.

AI가 게임 개발자를 대체할까요?

GDC 2026 설문은 반대 분위기를 보여준다. 회의론자는 1년 새 30%에서 52%로 늘었고, 팀이 신경망으로 대거 교체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AI가 가져가는 것은 루틴이다. 프로토타입, 보일러플레이트 코드, 에셋 초안. 디자인과 밸런스와 감각은 사람 몫으로 남는다.

AI 게임을 만드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최소 구성은 AI 어시스턴트 구독료로 월 20달러 정도다. 브라우저 게임에는 엔진도 서버도 필요 없다. HTML 파일 하나면 어디서든 돌아간다. GameFoundry 게시는 무료다.


Maksim Ilin은 GameFoundry의 창업자다. 플레이어 투표로 주간 상금의 주인이 정해지는 인디 게임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한다. 우리 카탈로그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AI가 게임 제작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쓴다.